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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장 강남이전, 섬유단지로|시외버스·터미널 모두 강남으로|잠실에 대규모 의료센터 건립|강변·강남도로 폭 백m로 확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시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강남구 서초동에 대규모 섬유단지와 시외「버스·터미널」을 새로 만들어 청계천변 평화시장안의 의류제조업소와 용산 등지의 시외「버스·터미널」 을 옮기고 잠실에 국내최대의 종합의료「센터」를 유치하기로 했다. 또 한강양쪽강변·강남도로의 폭을 고수부지를 이용, 1백m로 확장하고 잠실에 대규모 호수공원과 「쇼핑·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12일 하오 도시계획 심의위원회를 소집, 이 같이 결정하고 강남구 삼성동 삼능공원 옆에 대규모 무역전시관도 만들기로 했다.
이는 도심에 몰려있는 상업기능을 외곽지로 분산, 도심의 인구집중을 막고 교통의 원활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섬유단지와 시외「버스·터미널」이전 등은 단기대책으로, 한강변 개발 등은 장기대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한 기초작업으로 이날 열린 도시계획 심의위원회에서 ▲강남구 반포동 성모병원 동쪽 영동 토지구획 정리사업지구(서초동) 372·375·376「블록」일대 4만평을 섬유단지 ▲섬유단지 동쪽의 극동「아파트」뒤쪽 320·322· 323· 326· 329 「블록」일대 9만평을 「버스·터미널」 ▲잠실동 시영「아파트」동쪽 풍납동 5만4천평을 종합의료시설로 각각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했다.
서울시 당국에 따르면 서초동 섬유단지는 서울시가 구획정리사업 등으로 봉제공장 입주 여건을 마련한 뒤 현재 청계천변의 평화·신평화·동아·통일 등 15개 상가 1천여개의 의류제조업소를 모두 이전하고 현재의 청계천변은 의류 도·소매 시장만으로 활용케 한다는 것이다. 청계천변 의류시장은 1천여개의 의류제조업소와 8천여개의 도·소매업소가 몰려 우리나라 최대의 의류시장을 형성, 종업원만도 3만2천여명으로 극심한 도심지 교통혼잡을 빚어왔다.
시외「버스·터미널」이전은 현재 마장·불광·용산·신촌·동자동 등지에 흩어져 있는 「터미널」가운데 용산과 동자동에서 출발하는 수원 이남행「버스」4백여대를 영동「터미널」로 옮겨 운행토록 하고 현재 건설중인 고속「버스·터미널」옆의 시외「버스·터미널」용지는 고속「버스·터미널」로 확장, 활용한다는 것이다.
잠실의 종합의료「센터」와 호수공원 및 대규모「쇼핑·센터」는 이 지역이 교통이 편리하면서 잠실「아파트」단지 등으로 인구가 과밀한데도 공공시설이 부족해 잠실발전을 촉진키 위해 설계된 것.
호수공원은 잠실로 양쪽의 현재 호수 9만1천36평을 위락지로 개발, 서울의 유일한 호수공원으로 만들며 호수공원 남쪽에는 민간자본 3백억∼4백억원을 유치. 시유지 2만평에 연건평6만여평의 대규모「쇼핑·센터」를 만든다는 것이다.
구자춘 서울시장은 12일 이곳에 「쇼핑·센터」등을 만들면 동부서울의 면모가 달라져 3핵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종합무역전시관은 삼성동 상공부 청사부지 일부를 활용, 3년 안에 3만∼4만평 규모로 지을 계획이며, 한강변 양안도로는 현재의 노폭 30m를 1백m로 확장, 도로공원으로 개발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강변·강남도로 폭을 각각 1백m로 확장할 경우 차도는 40m로 만들고 차도 안쪽으로 폭30∼40m의 수림대를 설정하고 그 옆으로 10∼20m의 산책도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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