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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속 나트륨 섭취 줄이려면? 건더기만 드세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식사대용이나 간식으로 라면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먹고난 뒤에는 찜찜함이 남기도 한다. 라면 속 나트륨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4583㎎(2012년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 권장량(2000㎎)의 두 배가 넘는다. 라면 1인분(120g)에는 나트륨 2779㎎이 들어있으니, 한 끼만 먹어도 권장량을 넘기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 등은 나트륨의 과잉 섭취가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면을 먹으면서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는 방법은 없을까?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다. 건더기는 먹고, 국물은 남기는 것이다.

수원대·배화여대·서울여대·국민대·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공동연구팀은 20일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에 발표한 '일부 대학생들의 라면 섭취 관련 식사행동과 국물 섭취 실태 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0년 9~12월 서울, 경기지역 4개 대학 재학생 347명(남자 146명, 여자 201명)이 평소 라면을 먹는 식사행동을 설문조사하고, 이들에게 인스턴트 라면 1개 분량을 제공하면서 섭취 전과 후의 남은 국물량을 측정했다.

조사 결과, 남학생은 평균 144.3㎖를, 여학생은 평균 85.1㎖의 국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조사팀이 연구대상자들이 먹은 것과 같은 라면 샘플에 나트륨 함량을 측정한 결과, 국물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48㎎으로 조사한 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2333㎎)의 49%를 차지했고, 51%의 나트륨은 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리 전 라면의 나트륨 수치 조사에서도 라면의 나트륨 추정치(2779㎎) 중 건면에서는 554 mg, 나머지 2225mg은 스프에서 유래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조리 과정 중 스프에 있는 나트륨의 일부가 면에 스며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량은 국물의 섭취량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으며, 국물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제품 겉봉에 적힌 영양표시와 실제 나트륨 함량의 차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N사 영양표시에 나트륨은 1930mg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2187mg로 200mg이 넘게 차이가 났다. S사 제품 역시 영양표시(1960mg)보다 분석 결과(2276mg)가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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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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