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길의 미 「제니스」사… "일산 불법 침투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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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 가전업계 최대 「메이커」로 군림해 온 「제니스」사의 최근 영업 실적이 부진, 사양길에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 회사의 금년도 상반기 영업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11%가 떨어졌고 3·4분기에는 마침내 결손을 보였다.
또 자국내 생산으로 품질 높은 제품을 공급한다던 방침을 바꾸어 최근 TV조립을 노동력이 싼 자유중국과 「멕시코」에 넘기고 「란즈레르」의 「브라운」관 공장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이처럼 「제니스」가 고전하게 된 원인에 대해 회사측은 일본 제품이 미 통상법을 어기고 판을 치게 만든 데 있다고 주장하고 제소까지 하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제니스」의 제품 개발, 생산·판매 전략이 모두 빗나간 때문이라고 냉혹한 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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