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우주전 위험성 높아져|서로 위성 요격용 「킬러 위성」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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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7일 AP·로이터합동】미소간의 인공위성 요격용 「킬러」 위성 배치는 장차 우주에서의 인공위성을 통한 선제 공격과 이로 인한 우주 전쟁 가능성을 제고시킬 것이라고 「조디·파웰」 백악관 대변인이 7일 경고했다.
「파웰」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고「에너지」의 「레이저」 무기를 개발중이라는 보도에 언급, 기자들에게 『미국은 강대국들이 우주의 무기 경쟁에 점차 개입되는 현상에 우려한다』고 말하고 「킬러」 위성의 배치는 선제 공격 가능성의 제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0월 「해럴드·브라운」 국방장관은 소련이 지구 궤도의 저공을 선회하고 있는 미국 정찰 위성과 통신 위성을 격추시킬 수 있는 실용 단계의 요격 위성을 개발 했다고 말한바 있다.
국방성 대변인은 7일 기자 회견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실용 단계의 「레이저」 무기가 개발되려면 1980년대 후반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성 소식통들은 1년 전 「로이터」 통신 기자에게 차량에 장비한 고성능 「레이저」광선 포가 근 1천m 거리에 있는 2대의 무인 「헬리콥터」를 격추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말했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미국이 2개의 「킬러」 위성을 곧 실험할 예정인데 하나는 적 위성에 「토마토」 크기의 산탄을 발사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적 위성에 정면 충돌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현재 우주 궤도에는 약 1천개 이상의 위성이 있으며 이중 2백개가 군사 위성인데 미 국방성은 우주 계획에 매년 약 30억「달러」를 소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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