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명문교 각지로 분산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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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학군조정은 74년 고교평준화 시책에 따라 실시된 이후 76년10월 경기고의 강남이전에 따라 일부 변경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80년대 고교무시험 진학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려면 무엇보다 지역별로 학교가 균배되어야 하고 그때까지 시교위는 공동학군을 완전히 없애는 한편 변두리 학교 등의 시설을 강화하여 학교간의 격차를 없애야 한다.
이를 위해 시교위는 도심에 집중되어 있는 소위「명문고」의 강남 이전을 강력히 추진하고 특수지 고교의 시설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일반학군으로 편입된 12개 특수지 고교는 시설에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학교의 시설평준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등장했다.
한편 공동학군 내 학교의 강남이전 사업도 난관에 부닥치고 있다. 경기·휘문·서울 등에 이어 배재·숙명·풍문·정신 등이 이전할 계획으로 있으나 강남의 땅 값이 크게 오른 데다 학교의 거대한 시설을 맡지 못해 엉거주춤한 상태.
아직까지 공동학군에 대한 선호가 남아 있고 이들「명문고」가 각 지역으로 이전되지 않는 한 고교평준화 작업이 마무리될 수 없고 보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한편 시교위는 연내로 공사가 완공되는 재현·강남(이상 남자), 세화·영속(이상 여자)등 4개 신설 고교를 내년 신학기에 일반 학군으로 편입시킬 방침으로 있다. <전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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