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으로 빚어진 삼강의 부도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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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삼강산업(대표 김은주)의 부도사건은 내분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알려준 동시에 주거래은행의 여신관리에 맹점을 드러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강은 지난 22일 제일은행 영등포지점과 조흥은행 남대문지점에서 각각 6억7천9백만원, 4억원씩의 부도를 냈는데 양 은행은 회사측이 기일연장을 요구하지 않고 있어 할 수없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
한편 삼강을 Y실업·O맥주 등 몇 개 업체가 인수할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은주 사장이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는 노성대 전무 측과 원만한 타협이 어려워 당분간 주식양도 방법과 함께 진통을 겪으리라는 업계소식.
삼강의 주거래은행은 서울신탁은행이며 사채지급보증을 포함, 40억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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