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금 가수요로 여신잔고 오히려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통화수축을 위한 금융긴축의 강화로 기업의 자금가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망국의 금융긴축조치로 각 기업은 자금계획을 대폭 변경, 이제까지 당좌대월한도 중 30%만을 사용해오던 기업도 연말자금수요에 대비한도를 모두 이용, 자금을 융통하고 있으며 이제까지 당좌대월을 사용하지 않던 기업도 대월을 일으켜 다른 은행에 통지예금으로 예금시키는 등 통화환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 각 시중은행은 대출잔고억제를 위해 기 대출회수보다는 기업저축예금과 상계하는 편법으로 지시된 억제 선을 지키려하고 있어 실질적인 통화환수는 안되면서 기업 측은 이자손실을 보고있다.
20일 현재 민간여신잔고는 5조4천억원 선으로 신규대출억제 및 당좌대월감축 등 잇따른 금융긴축조치가 취해지기 전인 10일과 같은 수준이며 9월말에 비해서는 약2백억원이나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금융긴축억제조치로 25일까지 금융자금 회수 액을 시중 은과 외환·중소기업은행 등 7개 은행을 통해 3백억원 정도가 회수되었으며 이 달 말까지 추석자금 등을 적극회수하면 5백억원까지 회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