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대대장·무전병 등 2명 비무장지대서 북괴군 피납|유엔군사 발표, 지난 20일 상오 보수작업 중에|북괴의 자진 월북 주장은 날조|군사정전위 통해 즉각 송환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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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0일 상오 군사분계선 남방 비무장지대 안에서 한국군 대대장 1명과 수행 무전병 1명 등 2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괴 병에 납치됐다고 26일 「유엔」군사령부가 발표했다.
「유엔」군사령부는 한국군납치사건과 관련, 26일 상오 11시 군사정전위원회 제4백49차 비서장 회의가 「유엔」군 측 요청으로 열렸다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는 2명의 한국군이 자진 월북했다는 북괴의 주장은 날조라고 말하고 납치된 한국군의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납치경위조사에 따르면 한국군 대대장 유운학 중령과 무전병 오봉주 일병 등 2명은 20일 상오「유엔」측 비무장지대 안에서 합법적인 보수작업을 하다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괴 병에 납치됐다는 것이다.
「유엔」군 사령부 대변인은 제4백49차 군사정전위 비서장 회의에서 납치를 증명할 자료들이 제시됐다.
비서장 회의는 하오 1시2분쯤 끝났다.
회의의 자세한 내용은 일체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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