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가입 안된 건 모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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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동진 외무부장관은 24일 제32주년 「유엔」의 날을 맞아 『우리 나라는 49년 이후 4차례에 걸쳐 「유엔」가입을 신청하였으나 안보리상임이사국 중 한두 강대국의 반대로 그 가입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바 이는 주권국가의 「유엔」참여의 보편적 정신에 비추어 크게 모순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유엔」의 날 기념식 치사에서 『더욱이 한국은 전체「유엔」회원국 1백49개국 중 인구 면에서는 1백26개국보다 많고 국민총생산 면에서는 1백9개국을 능가할 뿐 아니라 국제평화와 국제협력증대를 국시로 하여 적극 노력하고 있음에도 동서냉전의 영향을 받아 「유엔」가입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음은 국제정의구현에 위배된 일』이라고 지적, 『이러한 부 정의가 멀지않아 시정되도록 평화애호 국들의 양심이 발동될 것』을 촉구했다.
기념식은 24일 상오 10시 서울장충동 국립극장에서 박 외무장관과 주한외교사절, 「유엔」군 장성 및 학생·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연합한국협회주최로 간소하게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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