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법무관계자 회담 재개 위해 미국과 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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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박동선 사건 타결을 의한 한미 법무당국자회담의 결렬에도 불구, 법무 협상의 계속을 위해 다시 미국측과 외교접촉에 나섰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이번 한미법무당국자 회담은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중단됐지만 양측 주장이 접근한 부분도 상당히 있었다』고 밝히고 『박씨 사건을 조속히 해결해야한다는 양측의 기본입장이 불변인 이상 재교섭의 여지는 많다』고 말했다.
정부는 법무부당국자 회담의 계속 여부 및 이에 따른 시기·장소 등을 조정하기 위해 한미양국간의 외교접촉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이를 의해 즉각 주미한국대사관과 의견교환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측은 현재 박씨에 대한 송환요구를 철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법무당국자 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였던 이종원 법무차관은 20일 하오 회담이 끝난 뒤 『회담은 일단 종결됐으나 사정이 변하면 회의가 다시 열리든지 또는 외교「채널」을 통해 회의가 열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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