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과열억제는 우량주 공급 증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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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막대한 규모의 부동자금이 부동산과 증시를 넘나들면서 투기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다. 경제계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동산·증권의 이상과열현상에 대해 근본적으로 투기요소를 줄이는 방향으로 증권시장을 개편하고 제2금융권의 기반을 확대시키는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본사 「앙케트」에 응한 각 경제계인사들은 최근의 부동산·증권의 이상과열은 본질적으로 유동성이 한쪽에 쏠려 있는 데다 물가가 불안해 실물투자경향이 현저하다는데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정부의 지하철건설과 같은 사전계획이 미비한 부동산투기 자극적 정책도 이상과열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 전문가는 가계의 여유자금이 증대된 것도 사실이라고 전제, 그러나 부동자금 증가의 대부분은 해외근로자송금과 해외건설업체 수입금유입이 차지하고 있어, 이 자금을 금융기관이나 증권시장을 통해 산업 자금화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이를 위해 ▲금융기관 기능자율화 ▲증권시장의 제도적 개편을 강조했다.
각계전문가들은 부동산·증권의 이상과열을 막을 수 있는 대책으로 ▲증시의 투기적 요소를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적 개편을 할 것 ▲제2금융권의 기반확대 ▲기업공개촉진으로 증시거래물량확대 ▲대주주 지분인하 ▲기관투자가 보유비율감축 ▲고가주 증자유도 등을 내세웠으며 장기적으로 물가의 안정과 실물경제부문과 화폐경제부문의 조화를 가져오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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