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과 정부·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새로운 농업 비즈니스 모델 조성에 나선다.
매일유업, 농림축산식품부, 전북 고창군은 14일 고창 상하농원육성목장에서 6차 산업(농수산업·제조업·서비스업이 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상하농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매일유업이 지역 농민·지자체와 함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농축산물을 생산·판매하고, 친환경 먹거리를 주제로 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매일유업의 유제품 공장이 있는 전북 고창 상하면에 9만9100여㎡(약 3만 평) 규모로 2015년까지 상하농원을 짓는다. 여기에는 유제품 공방을 비롯해 햄·빵 공방, 복분자 등 과일공방, 된장·고추장의 장류 공방 등을 갖춰 고창 지역만의 특성을 살릴 계획이다. 또한 숙박시설과 레스토랑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상하농원과 제반 생산시설에는 매일유업이 200억원을 투입한다.
매일유업은 또 이번 협약에 따라 지역 농축산물 구매를 지난해 2만2479t에서 2018년에는 23만5267t으로 열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분유·우유 등 농식품 해외수출을 지난해 6386t에서 2018년까지 5만6300여t으로 확대한다. 상하농원 프로젝트가 활성화되면 2018년까지 전북 고창 지역에 100만 명 이상의 신규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매일유업과 농식품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매일유업은 2018년까지 ‘상하목장’ 브랜드 주도의 유기 농·축산물 매출을 현재보다 2.5배 늘려 시장 성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은 “상하농원이 정부-기업-민간단체-농가가 함께하는 상생형 고부가가치 한국 농업의 기본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