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의료보험 골고루 혜택 가도록 손질해야 환자 입장에서 보면 의학분업 실시 아직은 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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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국 약사 궐기대회에 참석, 강연을 하기 위해 대한약사의 초청으로 내한한 미국 의료보험전문가「잘·J·루비노」씨(48·「뉴욕」주 약사회 사무총장)는『한국 의료보험제도는 대체로 잘 돼 있는 것 같지만 국민에 대한 혜택의 폭을 넓히려면 지역별·기업 규모별로 다양한 의료보험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의료보험 제도와 미국의 그것과 차이점은….
『미국 의료보험은 여러 종류가 있다. 일반인들은 각 기업체 노조나 지역 단위로 보험회사와 계약을 맺어 지정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으며 교원들은 별도로 보험계약을 맺고 있다.
또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진료제도가 있는데「뉴욕」시민 8백만 중 3백만 명이 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의료비는 주 정부와 연방정부가 각각 50%를 부담한다. 한국의 의료보험보다 다양성이 있으며 의료보험에 연금이 포함돼 있는 게 차이점이다.』
한국에서 의약분업 실시의 전망은….
『한국 실점으로는 완벽한 의약분업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다. 한국의 약사들은 지역사회에서 환자들과 자주 접촉, 의료「서비스」를 하는 중요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철저한 의약분업은 지나친 자동화를 초래, 환자에게 친절한「서비스」를 할 수 없으며 약사의 영역이 좁아지고 있다. <김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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