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율 인상·다량수매의 원칙이 굳어진 가운데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추수 수매가는 농수산부와 경제기획원이 서로 저율 인상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려는 사전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즉 농수산부 측은 경제기획원이 수매가 인상률을 9·9%(가마당 2만5천5백원)라는 말도 안 되는 수준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경제기획원 측은 농수산부가 뚜렷한 인상률 제시 등 자기 주장도 없이 남의 의견에 비판만 한다고 꼬집고 있는 것.
이처럼 서로 줄다리기를 하면서도 인상률을 크게 높일 수는 없다는 데 양해가 이루어진 것을 보면 이 같은 공방전은 순전히(?) 대 농민 체면 치래 용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