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의원회의 성명, 일 측서 일부서 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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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10일 합동】「우쓰노미야·도꾸마」의원 등 일부 친 북괴 일본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워싱턴」에서 열렸던 이른바 일-미 의원 한국문제회의에서 채택된 일본어 판 성명서와 영어판 성명서간에 커다란 내용의 차이가 발견돼 미국 측 의원들의 부만을 사고 있다고 10일 일본의「마이니찌」신문이「워싱턴」발로 크게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때문에 미국 측 서명자의 한사람인「도널드·프레이저」하원의원은 이날 일본어 성명서와 같은 내용의 문서에는 서명한 기억이 없다고 지적하고 물론 다른 미 측 의원도 서명한 사실이 없다고 밝힘으로써 이 성명서는 일본측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문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명서는 미국 측 원안에 따르면『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일-미 양국이 한국과 북괴 및 기타 관계국과의 접촉의 필요성에 대해 합의를 보았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우쓰노미야」의원이 발표한 일본측 내용에는『일-미 양국은 적극적으로 북괴 및 관계국과 접촉을 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되어 있어 접촉 대상으로 미국 측이 주장한 한국이 빠져 있으며 이밖에도 대한 군사원조의 증가에 대해 반대한다는 구절이 일본 측 성명서 안에만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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