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지원 금융이 줄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계속적인 수출 신장 세에 반해 수출지원 금융은 줄어들고 있다. 8월말 현재 한국은행을 통해 나간 수출지원 금융은 4천2백83억 원으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3백28억 원이 감소됐다.
특히 8월중의 수출 실적은 9억1천1백만「달러」8월말까지의 실적 누계는 전년 동기 비 29.2%가 늘어난 반면 한 은을 포함한 전 금융기관을 통해 나간 수출지원 금융실적은 8월말현재 5천1백33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로도 10%밖에 늘지 못했다.
이같이 수출지원 금융 감소추세가 보여주는 특징을 보면 ▲수출 금융의 신장이 둔화 된 반면, 외화 대출이 크게 늘고 있고 ▲연불 수출금융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지원 금융이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①부당한 자금 유출「루트」가 많이 봉쇄되었고 ②비 LC 수출의 증가 ③해외 건설업체의 현지 금융증가 ④정부의 장기적 억제정책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 은의 한 당국자는 기업의 국제화와 개방체제에 대비해 수출지원 금융이 축소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밝히면서 국제 경쟁력을 스스로 배양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출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수출지원 금융이 축소될 것에 대비,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자체 국제 자본 시장 접근·비용 절감 등 원칙만 세우고 있을 뿐 유입한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 금융전문가는 이제까지 너무 금융·세제 편에서 특혜 속에 성장해 온 기업들로서는 당장 스스로 경쟁력 배양을 하기가 어렵겠지만 급 신장하는 수출세를 수출지원 금융만으로는「커버」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수출 지원금융이 선진국의 무역 장벽을 두껍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도 선별적 축소가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