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 자금 몰려 증시 활기…규제설 속 건설주 심한 기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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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추석과 연휴가 잇달았던 지난주에도 증시는 활기를 잃지 않았다.
막대한 규모의 부동 자금이 꾸준히 증시로 흘러 들어와 매기가 확산됐고 특히 2부에서 1부로 소속이 바뀐 저가주의 주가 신장이 두드러졌다.
연휴 뒤인 4일 전장은 당국의 강력한 규제설이 돈 건설주가 일제히 하락해 전반적인 장세위축을 가져왔으나 후장에서는 다시 매기가 일어나 오름세로 반전.
전문가들은 「인플레」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의 환물 심리에 의한 증권 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
그러나 세계 자본 시장의 「리더」격인 「뉴욕」 증시의 경우를 보면 주식은 환물 투자의 대상으로서는 적당치 못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세계에서 손꼽는 주력주의 가격을 보면 ▲「더·싱거」사는 72년 93「달러」에서 현재 24「달러」 ▲「뒤퐁」은 65년 2백61「달러」에서 현재 1백13「달러」 ▲「폴라로이드」는 72년 1백49「달러」에서 30「달러」 ▲「제너럴·모터즈」는 65년 1백14「달러」에서 65「달러」로 하락했다.
「뉴욕」 증시의 「버로미터」인 「다우·존즈」 주가 지수는 65년 1월 중 9백선을 돌파한 뒤 70년 중반 6백31까지 계속 떨어졌다가 73년 초에 1천52까지 치솟았으나 다시 하락, 9월말 현재 1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인 8백60선에 머무르고 있다.
그동안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지수는 4백40정도로 12년 전에 44「센트」를 투자했다면 44「센트」밖에 가치가 없다는 것.
「인플레」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주식이 좋다는 상식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기업 순익의 신장은 대부분 「인플레」에 의한 것이어서 주식 수익률은 낮아지기 때문이라는 것. 「다우」 지수가 채택한 30개 종목의 주가 수익률은 76년 말의 10.4%에서 올해에는 8%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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