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카루소」기념박물관이 이 「밀라노」시에 세워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로마=정신규 통신원】「이탈리아」가 낳은 세기적인 「테너」가수였던 「엔리코·카루소」를 기념하는 박물관 이 이번 가을북부 「이탈리아」「밀라노」시에 세워진다.
「카루소」가 고향인 「나폴리」에서 죽은지 56주년을 맞은 지난 8월21일 「카루소」협회가 「밀라노」의 「산·페델레」교회에서 주최한 추모 「미사」후 공식적으로 밝힌 것.
『황금의 목소리』로 전세계가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엔리코·카루소」는 1873년2월 「나폴리」에서 태어나 1900년께부터 약 20년간 세계의 「오페라」무대를 독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카루소」박물관 설립운동은 「카루소」애호가 모임인 「카루소」연구협회가 지난 76년 발족을 보면서 활발해졌다. 「카루소」연구협회가 밝힌 「카루소」박물관 설립목적은 「카루소」의 성악표현과 예술의 경지를 연구하면서 세계각지에 흩어져있는 「카루소」유물을 한데 모아 「이탈리아」 성악전통을 부흥시키고 그 유산을 보호하자는 것.
우선 회원들이 내놓은 「카루소」의 음반·의상·사진·편지 등의 소장품을 가지고 출발할 「카루소」박물관은 「밀라노」「스칼라」좌 부속박물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받으면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이탈리아」국내뿐 아니라 외국으로부터도 개인 및 관계기관이 스스로의 소장품을 보내오는 등 많은 호응이 쇄도하여 박물관 당국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카루소」연구협회는 이 박물관 운영뿐 아니라 「엔·리코·카루소」상을 신설, 매년 국제 「테너·콩쿠르」를 주최하여 재능 있는 신인 「테너」를 배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