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전 인수상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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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델리 3일 로이터합동】「모라르지·데사이」수상의 인도정부는 3일 지난 11년간 인도를 통치해온 「인디라·간디」 전 수상(59)을 비롯하여 「게샤프·데브·말라비아」전 석유상, 「R·K·다반」전「간디」수상비서 등 전직각료와 실업인·전직 고위관리 등 모두 20여명을 부정부패 및 권력남용 혐의로 체포함으로써 약 6개월간 선거를 통해 집권한 이후 최대의 정치적인 혼란을 촉발시켰으며 이와 때를 같이하여 수천명의 「간디」 전 수상 지지자들은 격렬한 반정부「데모」를 벌이고 「간디」전 수상을 체포한 정부처사를 신랄히 비난했다. 「간디」전 수상은 이날 「뉴넬리」의 도심에 있는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되어 구금됐는데 그 주변에 모여든 약 2천여명의 「간디」전 수상 지지자들은 반정부구호를 외치며 「간디」전 수상 체포에 항의하는 「데모」를 벌였다.
인도의 「사마차르」통신은 중앙수사국(CBI) 소식통을 인용하여 「간디」전 수상이 ①미국회사가 맡기로 되어있는 인도의 석유 및 천연「가스」개발을 위한 계약을 「프랑스」의 한 회사와 체결케하여 막대한 국고의 손실을 가져왔고 ②수상으로서의 직권을 남용하여 그가 영도하는 국민회의당을 위해 선거에 이용하려고 1백4대의 「지프」차를 2개회사로부터 얻어냈다는 혐의를 받고 체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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