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보다 낮춰 「20%국산화」하는 면정방기|풍수해의 희생자 48년간 연평균 2백47명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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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못쓰겠다』 『써야한다』로 굉장히 맞섰던 국산 면정방기는 공급자들이 가격을 국제 수준(수입 가격)보다 비싸지 않게 하고 품질도 보장해 준다는 조건으로 수요자 측에서 20%국산화율을 받아들이기로 일단 합의.
30여만추를 신증설, 이중 20%를 국산 기계를 써야 하는 충남방적측에서 국산 면정방기의 성능과 고가를 지적함으로써 표면화됐던 이 문제는 「메이커」인 현대양행측에서 충방이 요구하는 조건을 받아들여 타결 보게 된 것.
현대양행은 충방측에 대해 기술제휴가 같은 대만의 면방 시설을 직접 가 보자고 제의, 쌍방에서 곧 현지 시찰을 떠날 예정.
현대양행은 「이탈리아」의 「마조리」와 기술제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마조리」기계가 우수하지 못하다 해서 면방 업계는 꺼림칙하게 여기고 있다.
1916년이래 76년까지 48년간(45∼57년까지는 통계 무) 풍수해로 인해 매년 평균 2백47명이 사망하고 2백47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부가 발간한 「재해 통계 총람」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연평균 침수·유실·매몰된 면적은 9만1천7백9정보이고 피해 종류별 분포를 보면 ▲농작물 피해가 35.3%인 87억원 ▲농경지 피해 25.9%인 64억원 ▲공공시설 파괴 22.2% 55억원이다.
수계별로는 한강 유역이 27.4%인 66억8천만원으로 매년 풍수해의 본고장이 되고 있으며 낙동강 유역이 26.8%인 65억2천만원, 다음이 금강 유역의 27억8천만원의 순.
이 기간 중 최고로 피해가 컸던 해는 36년의 대 홍수 때로 1천9백16명이 사망하고 33만8천 정보가 침수되어 1전3백25억원의 재산 피해를 당했다.
「워커힐」강변의 명물인 「장어구이」집들이 없어지고 80평형급 초호화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듯.
선경「그룹」의 주식회사 「워커힐」은 강변 일대에 난방시설은 물론 「에어컨」까지 갖춘 우리나라 최고급의「아파트」1천8백가구를 내년까지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아파트」에 대해 아주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업계는 「워커힐」쪽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 환경도 좋아 호화「아파트」의 최적지라고 환영하고 있으나 용지 확보에 애로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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