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공회담 공동성명없이 폐막 수교협의 계속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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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25일UPI·로이터종합】「사이러스· 밴스」 미 국무장관은 25일 중공당주석겸 수상 화국봉과 1시간20분 동안 회담, 1972년 상해공동「코뮤니케」의 바탕 위에서 미·중공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나 양국수교의 최대장애인 대만문제와 구체적인 수교절차 등은 미결문제로 남긴 채 4일간 총13시간에 걸친 중공지도자들과의 회담을 끝내고 26일 「도오꾜」를 경유, 귀국길에 오른다.
「밴스」장관은 26일「도오꾜」에 도착, 일본정부에 그의 중공방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해설3면>
「밴스」장관은 이제 「카터」미 행정부와 중공지도층은 양국간의 관계정상화를 이룩하는데 관련된 제반문제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으며 미·중공관계가 72년의 상해 공동성명 원칙에 입각.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양국의 입장을 확인하고 오는 9월 개막되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양국 외상간의 접촉을 통해 관계정상화 회담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동성명은 없었다. 「밴스」장관은 이날 하오 인민대회당에서 화국봉과 약1시간20분 동안 회담하고 공동관심사를 논의한데 이어 중공지도자들을 위해 고별만찬을 베푼 후 화국봉도 참석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그같이 말했다. 「밴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공지도자들과의 회담이『매우 중요하고 건설적이며 유익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화국봉은 기자들 앞에서「밴스」장관에게 『우리는 양국간의 완전한 수교를 다짐한 72년의 상해공동성명을 준수하겠다는「카터」대통령의 공약을 매우 감사히 여기고 있다』고 말하고 『미·중공관계는 양국이 상해공동성명 원칙에 따라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 우리 인민이 갈망하는 대로 꾸준히 전진할 것으로 믿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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