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 동경한국상공협동조합 「민단」산하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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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경철특파원】일본 안의 반한 단체인 한민통의 활동자금과 조직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쳐오던 재일「도쿄」한국상공협동조합이사장 나종경씨와 이사 고창수·황일영씨, 또 한민통중앙위원인 이기중·진석일씨 등 5명은 23일 동경「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단으로 전향할 뜻을 밝히는 한편 이 조합의 한민통으로부터의 이탈을 선언했다.
나씨는 이른바 「베트콩」파로 알려진 한민청 김대중구출위원회, 구민단동경본부 등 8개 반한단체를 산하에 두고있는 한민통의 중앙위원직을 비롯, 조직강화확대 및 대책위원회위원직, 그리고 구민단동경본부부단장직을 맡고있는 거물급 핵심인사로 지난 76년에는 재일「도쿄」한국상공협동조합을 설립, 한민통의 활동자금을 대어오고 있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 조합이 대한파괴활동의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시인하면서 앞으로 동조합을 민단의 산하기관으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또 『한민통이 조총련과 결탁하여 북괴의 공작단체로 변모된 것임이 명백해졌고 특히 이 조직의 지도적 간부인 곽말의가 북괴공작원임이 판명되었다』고 폭로하면서 『앞서 열렸던 소위 「해외한국인민주운동대표자회의」는 북한을 왕래하면서 김일성의 손발역할을 해온 자들의 모임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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