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 받은 김 철도청장 답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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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9일의 국회교체위 간담회에서 김재현 철도청장은 『경부선열차사고 책임을 느껴 교통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나 사후수습을 잘하라는 대통령의 격려에 힘입어 분발하고 있다』며 사고주인은 기관사 부주의라고 설명.
그러자 박해충 김은하(신민) 김광수(무소속) 의원 등은 『자동신호기고장이 원인이 아니냐』고 입을 모아 반박. 『전문지식을 갖춰야 사고원인을 알 수 있다』고 받아넘긴 김 청장은 『선진국의 철도청장은 일요일이면 낚시질도 하겠지만 나는 17개월간 하루도 쉬지 못했다…의원들께서 이번 해외여행 중 보고 온 것이 많을 테니 철도발전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핵심을 회피.
박해충·김광수 의원과 황명수 의원(신민) 등은『외국보다 불행한 청장인줄은 알지만 말을 그렇게까지 할 게 못되며 답변자세도 곤란하다』고 공박해서 회의가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자 유승원 위원장이 곧 산회를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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