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 상륙 늘어, 국내은과 치열한 경쟁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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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국은행의 국내 상륙이 금년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어 국내 외국환은행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말까지 10개에 불과하던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8일 금통운위에서 중동계의 BCCI(Bank of Credit and Commerce International)가 내인가를 받음으로써 16개로 늘어나 국내 은행수를 앞지르게 된 것.
16개 은행 외에 11개의 외국은행 국내사무소가 설치돼 있고 이중 몇몇 사무소는 지점승격을 시도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3, 4개가 더 증가될 전망.
이같이 외은들이 다투어 한국 상륙을 기도하는 것은 금리수준이 국제시세보다 월등히 높아 수익을 올리기가 땅 짚고 헤엄치기인데다 신청만 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승인이 나기 때문이라는 후문.
은행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19일 『외국은행이 외환부문에서 국내은행과 경합을 벌일 경우국내외국환은행의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앞으로는 무조건 승인이 아니라 좀 더 신중히 다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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