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작업기술 대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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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여자의 마음을 훔치는 나만의 작업 기술. 남자들이 털어놓은 ‘나는 이렇게 접근한다!’

1. 찜해놓은 여자애가 술자리에 갔는데, 나는 다른 곳에 있을 때. 남자친구인 것처럼 착각하게 11시쯤 전화나 문자를 보낸다. “아직 안 들어갔어? 얼른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가”라고. 그리고 12시 반쯤 다시 한번 확인 전화를 한다. “들어갔어? 아직? 야, 세상 무서운지 모르네. 얼른 가”라고 챙겨준다. - 이명하, 23세

2. 먼저 항상 그녀와 가까운 거리를 유지한다. 강의실에서도 되도록 그녀 곁에. 대화는 친근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 서로 좋아하는 것이나 생각이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시킨다. 그리고 첫 대면에서는 절대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연락처는 꼭 알아야 하지만 절대 먼저 전화하지는 않는다. - 박하철, 23세

3. 가끔씩 뜬금없는 문자 날리기. 개인적인 사소한 내용이나 재미있는 것들로. 재미있고 간단한 문자들을 수시로 보내 나의 문자와 연락이 익숙해지도록 만든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잠시 연락을 끊으면 백이면 백, 상대가 먼저 전화하게 된다. 메신저도 마찬가지. 별일 없어도 로그인을 하면 꼭 한번씩 말을 건다. - 유남정, 21세

4. 고전적인 방법을 쓴다. 서로 좀 친해지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녀가 아는 사이가 되었을 때 차 트렁크에 풍선을 가득 넣고 날려주었다. 겉으로는 “에이, 이런 거 뻔하잖아~” 하면서도 실제로는 되게 좋아한다. 이런 것일수록 말로만 듣지 실제로 경험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이도훈, 25세

5. 노래를 잘 하는 나는 노래방을 주요한 작업 무대로 활용한다.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지르기, 샤우트 위주의 록은 별로 안 먹힌다. 애절한 것도 그다지…. K2의 유리의 성이나 싸이의 낙원, 솔리드의 천생연분이 작업 효율 200%. 여자들이 가창력 필요한 노래 부를 때보다 보아나 주얼리 노래 불렀을 때 더 인기인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 윤성원, 22세

6. MT 가서 다 같이 모여 야참 먹을 때였다. 좋아하는 여자애가 전에 먹고 배탈이 난 후론 순대를 안 먹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젓가락으로 하나를 집고 “OO야, 내가 주는 거니까 먹어”라고 말하며 직접 먹여주었다. 자신이 먹겠다는 것을 극구 말리고 말이다. 얼굴이 붉어진 것은 당연한 일. 이런 식으로 공적인 자리에서 줄을 이어놓는 게 효과적이다. - 송인석, 20세

7. 같이 술을 새벽까지 마신다. “내가 다섯 번째로 좋아하게 된 여자가 너야”라는 멘트를 날려준다. 그러면 여자는 “왜?”라고 묻게 되어 있다. “첫 번째는 이래서 좋았고 두 번째는 저래서 좋았고…다섯 번째는 앞의 모든 점이 다 합쳐져 있어서 좋아”라는 말을 한다. 유치하고 촌스러운 것 같지만 의외로 꽤 효과 있다. - 유환석, 23세

8. 콧대가 높은 여자의 경우 여럿이 만날 때 노골적으로 무시한다. 다른 사람이 “OO는 코가 예쁘지 않냐? 이효리도 살짝 닮았어” 라고 하면 “아니에요. 뭐가 예뻐요. 머리만 길면 다 이효린가”라는 식으로. 발끈한 그녀는 그것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나와 말을 한마디라도 더 나누게 된다. - 안성진, 20세

9. 약속한 건 아니지만 매일 저녁 9시쯤에 전화를 한다. 그러다 한 3일 정도 안 하고 다시 3일 정도 같은 시간에 연락한다. 그러다 다음에는 새벽 3~4시에 술 취한 척하고 전화한다. 안 받을 것 같지만 받는다. 이러다 보면 은근히 여자의 감정이 끌려오게 되어 있다. - 명해준, 20세

10. 딱히 여자친구라고 할 수 없는 그냥 친구. 언제부턴가 여자로 생각돼 잘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둘이서만 만나게 된 날, 갈아타는 역까지만 같이 가고 나도 집으로 가겠다고 하고는 그녀가 전철에 탄 순간, 문이 닫히려 할 때 같은 칸에 탔다. - 정민교, 20세

11.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의 경우, 우선 친해진 후 열 번 이상 만났을 때쯤 같이 술을 마신다. ‘남자친구는 잘 있어?’하고 물었을 때 ‘그렇지 뭐’라고 하면 더 깊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나의 문제를 먼저 털어놓으면 ‘내 남친은 이게 안 좋아’라면서 얘기를 시작한다. 이때 같이 욕하는 것은 자살골 행위. 오히려 그 남자친구를 칭찬하고 편들면서 두둔해준다. 그러면 언젠가는 그녀가 내게 오게 되어 있다. - 이남규, 22세

12. 나를 친구로만 보는 여자에게는 뭔가 한 가지를 과장한 캐릭터를 강조하는 게 필요하다. 남자답게 생겼다는 말을 좀 듣는 편인데 그 여자애 앞에서는 특히 남자다운 면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또 문자나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많이 시도! 그 결과 성공했다. - 이유영, 20세

13. 미팅에 나온 그녀들 중 마음에 드는 애가 있을 때. 초반에 딱 찜해놓고 뚫어져라 걔만 본다. 다른 여자애들이 얘기할 때도 걔만 보고 있는다. 민망해하면서도 은근히 여자애들은 ‘얘가 나한테 마음 있나보다’라고 알아채고 나에게 끌려온다. -이현석, 24세

14. 셋이서 어울려 다니는 후배 중의 한 명. 우선 재미있는 개인기를 그녀의 친구 두 명에게 보여준다. 그래서 그녀가 “오빠, 나도 보여줘”라고 하면 “싫어”라고 딱 잘라 거절한다. 하지만 이미 그녀도 본 상태. 왜 자기한테만 안 보여주냐고 삐치면 “너한텐 다른 사람에게 하는 농담보단 다른 걸 보여주고 싶어”라고 한다. 결국 유머러스한 내 모습과 진지한 내 모습 두 가지를 다 보여줄 수 있는 셈이 된다. - 한윤성, 22세

15. 절대 당사자에게 직접 칭찬하지 않는다. 예쁜 여자일수록 더욱더 말을 아낀다. 그러다 주변에 사람들이 있을 때 “진짜 예쁘다”며 공개적으로 칭찬한다. - 노진우, 19세

기획 : 김수현(코스모걸) | patzzi 노영선
기사제공 : 팟찌닷컴 (http://www.patz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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