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계약신고 말썽난 선창…주가는 계속 올라 아리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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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건설업체 인수사실을 허위 공시한 선창산업에 대해 거래소가 어떤 제재조치를 내릴 것인지, 주목을 끌고있는 와중에서도 선창주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있어 투자자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
선창산업은 5월25일 건설업체인 조흥기업(자본금5천만원)과 인수계약을 맺었으나 6월1일 거래소의 풍문조회에 『건설업체를 인수하고자 합의 중에 있으나 계약사실은 없음』이라고 허위답변한 뒤 7윌12일에야 뒤늦게 사실을 통보했던 것
또 선창주가는 6월1일 7백10원에서 6월21일 9백원까지 올랐고 거래량은 6월 한달동안 2백10만주 (약정대금17억3천3백만원)에 달해 허위공시를 이용한 내부자거래가 있었던 혐의마저 받고 있다. .
신임 이두회 거래소이사장은 첫 과제로 안게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증권감독원 및 업계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행 상장유가증권관리기준을 적용하면 매매거래정지처분을 내릴 수 있으나 『이미 시기가 늦어져 선의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는 것.
또 거래법 2백12조에 의하면 5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고 1백93조에 의하면 해당임원의 해임을 주총에 권유할 수 있으나 모두 너무 미약한 조치라서 업계의 표현을 빌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이라고.
전반적인 장세는 부가세실시·경기침체·유동자금유입기대의 무산 등으로 약세. 이번주에는 이런 장세를 호전시킬 수 있는 호재도 없고 뚜렷한 악재도 없어 약보합세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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