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의 새 불씨…미 중성자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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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11일AP합동】미국이 이미 개발을 완료하여 생산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무서운 방사능 살인무기 중성자폭탄을 둘러싸고 미소관계는 악화되어 전략무기제한회담 (SALT)을 비롯한 일련의 군축협상이 위협을 받고있으며 미국내 여론도 중성자폭탄 생산여부를 둘러싸고 양분되어있다.
미국의 중성자탄 개발을 새로운 군비경쟁과 연관시켜 매일같이 비판해온 소련은 미 「에너지」연구개발국 (ERDA)이 「네바다」주 지하 핵 실험장에서의 중성자폭탄실험 성공을 발표하자 강력한 반발을 보이고 이것이 SALT협상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련 「타스」통신의 해설가 「유리·코로닐로프」는 『미행정부가 SALT협상을 복잡하게 하기 위해 모든 가능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군정우위를 위한 핵 경쟁은 화해를 마비시킬 지극히 위험한 모험』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은 이 같은 소련 측 비난에 응수하지 않고 있으나「사이러스·밴스」미국무장관은 최근 「파리」 에서 『미소관계는 인권 및 SALT에 대한 상당한 이견으로 긴장되고 있다』고 말하여 미소관계악화를 시인했다.
중성자탄생산에 대해 최종결정권을 쥐고있는 「카터」대통령은 의회에 대해 승인여부를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개발자금을 승인, 자신의 최종결단에 최대한의 신축성을 부여해주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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