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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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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리=주섭일 록파원】한국미술에 관한 2개의 전시회가 지난 6월중순부터 열려 「마리」 의 한국교포뿐만 아니라 이곳 화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7월8일까지 주불한국대사관 전시관에서 「이조명화전」이, 지난 15일부터 한달간 고록화랑에서 이응노만학전이 각각 개최되고 있는 것. 주불대사관의 이조명화전은 총60점이 전시되고 있으나 모두 모사품이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개막 1주일째 4백여명이 관람해「마리」의 이조명화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프랑스」문화생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만일 원화를 가져오면 「프티트·파레」를 전시장으로 내놓겠다고 제의했다.
한편 이응노화백은 최초의 만학전읕 그 자신의 화랑에서 가진 셈.
주로 추상계열의 판화 40점을 전시했는데 이미 20여점이 팔릴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나무·대리석·흙을 빚은 것등을 재료로 원판을 만들어 한국의 탁본식으로 박은점이 특징. 그의 작품은 특히 「파리」의 조각가들이 많이 사갔다고 하며 작품내용은 주로 춤·문자등을 추상화한 것이었다.
특히 「마리」에서는 교포들이 주로 학생중심이기 때문에 이두 전시회 개막 「리셉션」에서는 많은 교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식을 나누는 기쁨도 안겨주었다.

<「프랑스」 18세기 명화전\2일∼8월30일 국립현대미숱관>
「로코코」와 고전주의의 명화를 모은 『「프랑스」18세기 명화전』(조선일보사주최)이 2일부터 8윌30일까지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파리」에서 직접 공수되어온 이들 전시품은 「파리」시립 「프티팔레」미술관과 「코냑제이」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유화 28점, 「데상」16점, 도자기13점, 「타피스리」 3점둥 60여점.
이중에는 「로코코」미술의 창시자로 뽑히는 「앙트완·와토」 「프랑스즈·부셰」, 역사화가인 「장·마르크·나티에」, 신고전파로 유명한「자크·루이·다비드」등의 명작들이 포함되었다.

<인체를 주제로한 두조각전\박충흠·최효주씨 각각 개인전>
인체를 소재로 하는 두조각 개인전이 7월초의 화단에서 눈길울 모으고 있다. 그 하나는 박충흠조각전(4∼10일 선학랑)이고 다른 하나는 최효주조각전(6∼12일 미술회관)이다.
박씨의 경우 첫개인전이므로 67년 작품부터 금년까지의 32점을 출품하고 있는데 작금년엔「상」내지 「토템」이란 주제에 집중시키고 있다.「브론즈」·철·「테라코타」를 재료로 한 『상』『태』등 일련의 조각품은 인체에 있어서의 힘의 방향을 추적해 강조한 입상들이다.
서울대 미대를 나와 국전 추천작가. 모교와 동덕녀대 강사로 있다.
한편 여류작가 최씨에 있어서는 초년의 첫 번째 발표전때에는 원을 주제로 다루었는데 이번엔 인체를 일상적인 각도에서 검트하고 있다. 실제 한국인의 얼굴에서 학선지로 종이탈을 떠내고 몸체도 만들었다. 이화녀대를 나와 신춘「중앙문예」의 미술평론부문에서 입상한바 있고 ST전과 「앙데팡당」전에 참가하고 있다. 문양실업전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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