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꽃창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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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꽃창포(화창포)는 붓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목이다. 꽃창포의 꽂은 크며. 그 빚깔도 백색·황색·청색·적색·홍색·자색·「핑크」색 등으로 다양해 여느 꽃에 못지 않은 아름다운 꽃이다.
꽃창포의 또 하나 아름다움은 그 잎이다. 칼날처럼 곧고 매끈하게 생긴 잎은 동양적인 우아한 선을 이루며 꽃과 함께 관상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꽃창포는 크게 강호계, 비후계, 윤세계로 나눈다. 우리나라에선 전국에 자생하고 있으며 그 아름다움 때문에 예부터 궁궐이나 재상의 큰 정원에 많이 심어져 왔다.
꽃창포의 학명인「아리스」(Iris)는 무지개를 뜻해 꽃의 아름다움을 상징하고 있다.
용인자연농원엔 심창가인·월광·춘우·백선·월영·양풍 등 68종이 재배되고 있는데 조생종은 개화하여 한창 화려한 멋을 뽐내고 있다.
꽃창포는 물기를 좋아한다. 연못 주변에 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가정에 심을 때는 항상 넉넉한 물 주기를 해야하며 모래흙이 좋다.
햇살은 충분히 받게 해야 하는데 햇살이 모자라면 생육이 약해지고 꽃봉오리의 숫자도 줄어진다.
번식은 주로 분주로 하는데 30㎝정도로 잘라 심으면 특별히 잔손질을 하지 않더라도 잘 자란다.
비료는 1년에 한차례 정도 가을에 주면 된다.
꽃창포는 분재로도 감상할 수 있다. 분재로 할 때는 개화한 뒤 싹이 돋으면 싹을 잘라 크기가 넉넉한 화분에 옮겨 심으면 된다. 싹은 그해에 돋아난 것으로 튼튼한 것을 고르면 된다.
화분의 흙은 미리 배양토가 된 것으로 비료를 섞어 충분히 썩힌 뒤 싹을 심으면 좋다.
우리 가정에서도 비싼 관상목만을 욕심 내지 맡고 이러한 꽃창포 몇 그루를 정원에 심어 놓으면 한결 운치를 돋워주며 짜증스런 여름의 더위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김교우<용인자연농원 식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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