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유가 인상론…알다가도 모를 "월50억 손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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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5월20일자로 국내기름 값을 평균 4.275%씩 일제히 인상한 이후에도 최대 공급사인 석유공사 측은 수지가 안 맞는다는 이유로 유가 재인상 압력을 가하고 있어 당국자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공 측의 주장인즉 유가인상 전엔 한달 평균 1백억원씩 손해를 보았는데 유가인상 후에도 아직도 한달 50억원씩 손해를 보고있다면서 지난번 올린 것만큼 더 올려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름을 사용하는 대업체에 충분한 양을 공급하지 않고 하루라도 중단되면 가격을 받기 알맞게 주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유공은 해마다 막대한 이익을 올려 작년 한해만도 1백60억원(세전 2백20억원)의 순익을 냈는데 유공의 주장대로라면 연 2백억원의 이익을 보장해달라는 얘기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주위에선 못마땅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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