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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2일 출격…봉중근 1이닝 2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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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천사' 대런 어스테드와 브래드 풀머를 잡는 '악마'가 돼라.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2일 낮 12시5분(한국시간) '천사'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첫승 도전에 나선다.

에인절스 타선에서 박찬호가 경계할 타자는 왼쪽 타석에 들어서는 2번 어스테드와 5번 우투좌타 풀머. 어스테드는 박찬호가 가장 싫어하는 짧은 스윙의 콘택트 히터로 주자로 나가면 스피드를 앞세운 폭주기관차로 돌변한다. 그가 진루하면 곧바로 중심타선이 이어진다. 출루를 원천 봉쇄해야 할 대상이다.

박찬호를 상대로 통산 9타수 6안타에 홈런 하나, 2루타 네 개를 때려낸 풀머는 주자를 불러들이는 해결사다. 풀머 앞에 주자를 모아둔다는 것은 박찬호에겐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이 두 선수를 잘 묶는다면 박찬호에겐 승리의 서광이 비친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부터 에인절스에 강했다. 통산 상대성적 3승1패. 경기가 벌어지는 에디슨필드에서의 성적은 3승무패다.

지난달 31일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레인저스는 파워넘치는 타선의 건재를 과시한 것은 물론 지난해 비틀거렸던 구원투수진이 한층 탄탄해졌음을 보여줬다.

박찬호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면 뒤를 이어 왼손 중간 애런 풀츠, 오른손 세트업 에스테반 얀(또는 프란시스코 코르데로), 마무리 우기스 우비나가 차례로 나서 승리를 지켜줄 전망이다.

상대 선발 미키 캘러웨이는 지난해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2승1패를 기록한 기교파다. 레인저스 타선이 10안타 정도는 터뜨릴 수 있는 상대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영건' 봉중근(23)은 1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2-8로 뒤진 9회초 등판, 1이닝 동안 3안타ㆍ2실점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뉴욕 메츠의 서재응(26)은 제5선발 경쟁자였던 마이크 백식이 1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등판, 6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 선발이 유력해 졌다.

1일 개막전에서 LA 다저스의 노모 히데오는 사이영상 4연속 수상에 빛나는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상대로 4안타 완봉승(8-0)을 거뒀다.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ㆍ1타점을 기록했다.

이태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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