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택 "요코즈나 등극 앞당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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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모(相摸)계의 샛별 가스가오(26.春日王)가 인하대 재학시절 '날리던 씨름선수' 김성택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가 월드컵 축구스타 김남일(26.네덜란드 엑셀시오르)과 부평고 동기동창임을 아는 사람은 더욱 적다. 김성택은 1부 리그격인 마쿠노우치(幕內)에서 뛰고 있는 40명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김성택이 1일 일본 스모계의 '홍보대사'로 금의환향,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오는 6월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스모공연대회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일본 스모의 홍보대사로 한국에 온 소감은.

"스모가 한국에서 열리게 돼서 정말 기쁘고, 홍보를 맡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스모 생활할 때 텃세 같은 어려운 점은 없었나.

"스모의 세계에서 텃세는 없다. 다만 말이 안 통해서 고통스러웠다."

-스모와 씨름의 연관성은.

"씨름은 잡아당기지만 스모는 밀어뜨리는 경기다. 그러나 샅바를 잡고 상대방을 넘길 때 씨름이 크게 도움이 됐다."

-외국인으로서 최단기간에 마쿠노우치까지 승급한 비결은.

"남보다 한치 더 운동하려고 노력했다. 노력 이외 비결은 없다."

-요코즈나는 언제쯤 가능한가.

"노력 여하에 달렸다. 최대한 빨리 올라가고 싶다."

-스모선수들의 수입은.

"주료에 올라야 월급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월급은 1백만엔(약 1천만원)정도다. 그러나 스폰서 수입까지 합치면 연간 5천만~6천만엔 정도 받는다. 그러나 랭킹에서 떨어지면 그 순간 월급이 정지된다. 따라서 살아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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