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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부동산거래 활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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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초부터「아파트」를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부동산 경기는 이사철을 맞으면서 강남지역의 일반주택 및 대지에까지 확산, 시세가 오르고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어 2년간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아파트」는 연초부터 거래가 활발해져 신규분양「아파트」가 치열한 경합을 보이는 것은 물론 반포「아파트」의 경우 4천여 입주가구 중 지난 2년간 집을 내놓았던 약 1천여 가구가 지난 3개월 사이에 모두 팔려 주인이 바뀐 것으로 추정되며 시세도 연초보다 1백만∼1백50만원이 올라 42평형 2, 3층의 경우 l천7백 만원 이상을 주어야 살수 있다(반포부동산).
신규「아파트」의 경우 상승폭이 높아 지난해 11월 분양을 끝낸 신 반포「아파트」는 최고 3백만 원까지「프리미엄」이 붙어 1천20만 원에 분양된 32평 짜리(B형)가 1천3백여만원을 주어야하며 그나마 최근에는 팔겠다는 사람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아파트」공급이 달리고 시세가 급증하자 영동·사당동·시흥·개봉동 등 강남지역의 일반주택도 거래가 늘고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개발지구인 말죽거리의 경우, 대지 80평에 건평 40평 정도의 건물이 연초보다 1백50만∼2백만원 오른 1천7백만∼1천8백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지도 연초까지 평당 6만∼7만원 하던 땅이 8만∼1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거래가 느는 추세에 있다(갑을 부동산).
사당동·방배동 쪽도 주택 값이 연초보다 20%내외로 오르는 한편 1천5백만원 내외의 물건이 거래가 빈번해지고 있으며 대지 값도 평당 7만∼10만원 선에서 8만∼12만원 선으로 올랐다(삼성부동산).
이처럼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는 것은 과거 2년간 부동산경기침체로 주택건축활동이 위축되어 근본적으로 공급이 달리는 데다 그 동안 시세가 오르지 못해 건축자재 값 상승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 값이 낮은 수준이었고 최근 부동산 경기대책의 실시로 민간건축활동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남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이처럼 되살아나는데 비해 강북지역은 계속 팔겠다고 내놓는 집은 늘고 있으나 거래가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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