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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마이애미전 등판 무산…"첫 부상자명단 등재" 왜?

중앙일보

입력

 
5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LA 다저스 류현진(27)이 어깨부상으로 등판이 무산됐다.

LA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어깨근육염증으로 4월 29일자로 소급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대신 트리플A 앨버커키에 있던 투수 호세 도밍게스를 콜업했다고 알렸다.

이번 류현진의 부상에 대해 호주에서 개막전이 열린 탓에 예년보다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렸던 탓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호주에서 열린 개막 2차전을 포함하여 미국 본토 개막전, 홈 개막전을 포함하여 벌써 7경기나 던졌다. 5월 3일 오전 9시(한국시각)를 기준으로 7경기에 등판한 선발투수는 류현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웨이드 마일리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뿐이다.

마일리 역시 호주에서 열린 개막전 선발에 등판했던 투수다. 올 시즌 7경기를 던졌지만, 2승 3패에 평균 자책점 5.36으로 위력적이지는 못했다. 마일리도 예년보다 시즌을 일찍 시작한 영향을 적지 않게 받은 것이다. 웨인라이트는 팀 개막전(4월 1일 한국시각) 선발을 시작으로 팀 휴식일에 따른 5일 휴식이 2번이었고, 나머지는 4일 휴식에 따른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가장 최근 경기인 5월 3일에만 5이닝을 던졌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지는 강철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완봉승 1회 포함) 웨인라이트는 현재 50이닝으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다른 선발투수들은 현재까지 대부분 5~6경기를 소화한 것과 비교하면 류현진이 무리하고 있다는 분석에 공감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아예 개막전 선발 등판 이후 통증을 호소하며 개점휴업 상태다. 커쇼는 2번의 재활등판을 마치고 팀의 워싱턴 원정 일정에 맞춰 로테이션에 합류 예정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번 류현진의 부상과 관련해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류현진은 15일 DL로 적용되었기 때문에 5월 1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부터 다시 등판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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