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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젊어집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이 우리네 식탁에 넘치는 계절이다. 4월이면 입맛을 당기는 갖가지 산나물(산계)이 식탁을 풍성하게 해준다.
쑥·냉이·달래·꽃다지·두릅·죽순이 선을 보이고 나면 들깻잎·근대·아주까리·마·더덕·도라지·고사리 등이 식탁을 장식한다.
가공식품이나「인스턴트」식품의 범람 탓인지 요즈음에는 산나물이 외면 당하는 것 같아 아쉬운 느낌이다. 일일이 영양학적인 분석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산나물은 분명 우리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우수 자연식품이기 때문이다.
『섭취「칼로리」1천4백36, 단백질 45.8g, 「칼슘」1백 81㎎, 인 1천32㎎,「비타민」B1 1.1㎎,「비타민」C 24㎎, 소비「에너지」2천2백4「칼로리」.』
90세 이상 건강하게 살았던 선승 14명을 대상으로 한 학자가 조사한 1일 평균 영양상태다.
상식적으로 보면 분명「칼로리」부족인데도 이들은 장수를 누린 것이다.
선승들은 그들의 장수가 순전히 산나물 탓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고 한다.
산나물은 비록「칼로리」는 형편없지만 각종「비타민」과「미너럴」을 듬뿍 지니고 있는 데다 대자연의 정령을 담고있어 선승의 수장이 허무맹랑하지는 않은 듯 싶다.
일반적으로 산나물은 단백질·지방·탄수화물을 적게 함유하고 있는데 반해「비타민」A와 C, 그리고「칼슘」을 엄청나게 포함하고 있다.
「비타민」A나 C는 모두 전염병이나 세균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준다.
「칼슘」은 건강장수의 기본물질로 평가받고 있는「미너럴」이다.
또 산나물에는「셀룰로스」와 같은 섬유성분이 다량 들어있어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을 발휘한다.
한편 산나물은 대표적인「알칼리」성 식품으로 암을 비롯한 갖가지 성인병을 예방 내지는 치료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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