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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바닥 장세…11개 건설주가 하종가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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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식은 경험만 못 하다』는 영국 「존·로크」의 말은 주식 투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왜 오르고 내렸는지 사후에 분석할 수 있는 반면 증권 업자들은 주가가 언제 오르고 내릴지 육감으로 느낀다는 것.
주가는 재무 구조·시장 전망 등 경제적 분석뿐만 아니라 시장에서의 인기도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경험 많은 업자들의 예감은 확률이 높다.
건설 주가의 적정 선을 놓고 경제 전문가인 당국과 증권 업자들간에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건설 주가를 3월9일 선 이하로 묶어놓으려고 무척 신경을 쓰고 있는데 대해 업자들은 주가를 일반 물가처럼 연초 대비 상승률만으로 적정 선을 산출·규제하는 것은 증시의 특성을 무시한 「무식의 소치」라고 비난, 증시의 침체를 당국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건설 주가의 적정 선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미국 증권가 「월스트리트」의 속담 가운데 『황소도 돈을 벌고 곰도 돈을 벌지만, 돼지는 남 좋은 일만 한다』는 말이 있다.
「황소 (Bull)」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여 증권을 매입·보유하는 낙관적 투자자를 뜻하며「곰 (Bear)은 그 반대. 「돼지 (Pig)」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투자자로 남의 말에 솔깃해 자주 사고 팔면 그만큼 수수료만 떼기 쉽다는 것을 지적한 속담이다.
4일 종합 주가 지수는 410·0 (전일대비 1·2「포인트」 하락)으로 그야말로 바닥 시세.
거래량도 2백38만주 (약정고 23억원)로 극히 저조한 실적. 거래가 형성된 2백12개 종목 중 상종가는 없고 하종가는 13개로 그중 11개가 건설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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