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눈밖에 난 서독과 일 상사의 폭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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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그동안 다른 나라의 봉노릇을 톡톡히 해온 중동 산유국들이 이젠 좀 약게 굴기로 서로 단단히 약속을 했다. 중동 산유국들은 「오일달러」를 물쓰듯하여 공업화를 추진해 왔는데 서방 및 일본상사들이 이틈을 노려 「플랜트」 등을 엄청나게 비싼 값으로 판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산유국들은 그동안 비싼 값으로 장사를 한 외국상사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앞으로 다시 장사를 못하게 할 계획. 또 중동 산유국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여 비싼 입찰을 철저히 가려내기로 약속을 했다. 산유국들의 「블랙·리스트」엔 서독과 일본상사들이 많이 끼여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선 4억「달러」규모의 발전소 건설에 일본과 서독을 참여시키지 않고 한국·인도·「파기스탄」에 나누어 맡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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