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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유족 '물고기와 아이' 진품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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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화가 이중섭(1916~56)의 유족은 7일 위작 논란(본지 4월 6일자)에 휘말린'물고기와 아이'는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화가의 일본인 부인 야마모토 마사코(84.한국이름 이남덕.사진)와 둘째 아들 태성(56.일본이름 야마모토 야스나리)씨는 이날 오후 도쿄(東京)시내 태성씨가 운영하는 액자전문점 '타이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서울옥션이 지난 달 판 작품은 화가가 1953년 1주일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직접 들고온 작품 중 하나라고 밝혔다.

태성씨는 "아버지는 같은 그림을 어머니와 형과 나에게 각각 주기 위해 그린 적도 있기 때문에 같은 그림이 여러 장 있는 경우도 있다"며 1954년 화가가 우편으로 보내줬다는'길떠나는 가족'등 작품 몇 점을 공개했다. 유작을 경매에 내놓은 배경에 대해서는 선친 묘소의 이장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답했다.

화가의 작품을 몇 점이나 소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유족 측은 "사적인 문제인데다 여러 가지 파장이 일 수 있어 밝힐 수 없다"고 잘랐다. 위작 시비에 대해서는 20일 이후 한국을 방문해 한국미술품감정협회 위원들과 직접 만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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