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보고하면 수긍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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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의 김영삼 전 총재는 14일 밤 자기와 가까운 소속 의원들을 시내 J음식점으로 초대, 당내외 문제로 담론.
김씨가『정치 문제나 당권얘기 같은 것은 하지 말자』고 단서를 달았으나 김재광 최고위원·이민우 국회부의장·김형일·오세응·박용만 의원 등이 주로 이철승 대표의 해외발언을 집중성토. 이들 중에는『이 대표를 즉각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는 강경론자도 있었으나『국민이 다 알고 있고 본인도 없는데 돌아온 다음에 따지기로 하자』고 결론.
한편 방미중인 이철승 신민당 대표 최고위원은 14일 낮 국회에 나온 송원영 원내총무에 국제전화를 걸어『요즘 나는 평균5시간 정도 수면하면서 일제 때 학병생활이래 가장 고된 강행군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해왔다.
이 대표는『한미 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처해 있는 이때 미국을 방문, 관계 요로를 만나 본 것은 황금을 주고도 못 바꿀 수확』이라며『귀국 후 내 보고를 들으면 모두 납득하고 수긍할 것』이라고 자신의 방미 활동을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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