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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경주』"동「메달」은 중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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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4면

미소에 이은 3번째의 우주국은 중공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록 20년쯤 늦기는 했지만 앞으로 5년 이내에 중공도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것.
중공이 최초로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은 소련의「스푸트니크」1호 이후 12년만인 69년11월1일.
이 위성은 궤도에 진입도 못하고 남지나해 속으로 사라져 버렸지만 중공은 이듬해 다시 4백「파운드」짜리를 궤도에 발사, 1백10분마다 지구를 선회하는데 성공시킨 것이다. PRC1호, 모1호 또는 중공l호라 불리는 이 위성의 성공으로 우주선으로서의 중공의 이름이 빛나기 시작, 75년에는 연속 3개의 위성을 발사, 위성의 지구 귀환까지 성공함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때서야 서방측은 중공도 유인 우주선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발사기지가 어디며 우주 과학자가 누구며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뭔지가 알려지지 않았던 것인데 최근 이「베일」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중공은 64년과 67년 최초의 원상·수폭 실험이래 핵무기 운반「미사일」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처음엔 소련의 주요산업「센터」인「타슈켄트」「블라디보스토크」등을 공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2천「마일」정도인 IRBM(중거리 탄도탄)이 개발되었으나 곧 이어 3천5백「마일」짜리인 ICBM(대륙간탄도탄) 이 개발되었던 것.
1단계 추진력은 1백만「파운드」, 2단계는 수십만「파운드」로 추측되는데 이 정도면 2∼4t무게의 위성을 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다.
중공의 우주과학의 선구자는 전학삼과 주배원.
전은 올해 65세로「캘리포니아」대에서 항공학을 전공, 55년에 귀국해 중공과학원 역학 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주는 올해 74세로 중공과학기술협회 부주석이며 전공은 이론물리학과 유체력학.
이들은 귀국시에 입수할 수 있는 모든「로키트」관계 자료를 갖고 귀국했는데 전은 가명으로 재작년에 미국의 우주기지를 방문했으며 곧이어 주도 미국의 여러 연구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공의 우주「센터」는 몽고 경계의「오차이나」강가에 있다. 군사「미사일」실험은 서쪽으로 향해, 위성은 남동쪽으로 향해 발사한다고 한다.
현재 중공은 남미를 제외한 전 대륙을 겨냥할 수 있는 사정거리 8천「마일」의 신형「미사일」까지 개발하고 있다는데 유인궤도 위성은 마지막 몇 주간은 정찰 임무도 겸하게 될 것이며 소련의 첩보위성을 오격하기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이언스· 다이제스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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