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스라엘」과 무승부 0: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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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텔라비브=외신종합】「이스라엘」축구가 한국보다 강하리라는 예상은 지나친 기우였던 것같다. 27일밤 「텔라비브」의 「라마트간」경기강에서 벌어진「월드·컵」축구대희(78년아르헨티나)의「아시아」지역2조예선 첫경기에서 차범근을 주축으로한 한국「팀」은 수차례의 결정적 득점「찬스」를 아깝게 놓치는등 우세한 「플레이」를 펼친끝에 0:0 무숭부를 이뤄 오히려 승리를 불운하게 놓쳤다.
한국「팀」은 이날 최소한 3번의 결정적 득점「찬스」를 분명히 간기의 차라고 할수 있는 「슈팅」의 부정확으로 아깝게 날려버렸다. 전반34분 HB이영무의 전격적인 회전「킥」이 무인지경의 「이스라엘·골」문을 향해 총알같이 날았으나 왼쪽「골·포스트」를 맞고 빗나갔으며 후반18분 허정무와 교체된 단신의 「스트라이커」 금진국이 차범근의 「패스」를 받아 「골」문앞 12m지점에서 회심의 강타를 터뜨렸으나 이번에는「크로스·바」를 맞고 떨어져 버렸다. 이 금진국의「슈팅」은 「볼」이 수직으로 꺾어지며「골·라인」안쪽에 떨어져 「골·인」인둣했으나 주심과 선심은 자신없이 「노· 골」로 판정.
열화같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팀」은 후반27분께 차범근이 「볼」을 쫓아 달려나온 「이스라엘」GK「소리노프」를 침착한 「드리블」로 가볍게 제친후 「슛」했으나 「골·라인」을 지키고 섰던 「이스라엘」FB 「코헨」이 가까스로 쳐내 승리의 마지막 「찬스」를 또다시 놓쳐 버렸다.
이 경기에서 체력과 신장이 좋은 「이스라엘」은 전반 약10분동안 한국에 맹공을 가했으나 「스위퍼」박영노과 박성화 GK금석호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으며 이후 한국「팀」은 신예 금강남 금성남 쌍동이형제가「림커」로서「미드·필드」를 헤집고 차범근 이영무가 공격일선에서 종횡무진 활약, 「이스라엘」 수비진울 전전긍긍케 하는 한편, 단신의 박용주 금진국이 번갈아 기민한 측면돌파를 펼쳐「찬스·메이커」로서 뛰어난 역할을 했다.
예상외로 「이스라엘」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이날 3만5천여명의 「이스라엘」 관중들은 자기네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부으며 오히려 한국「팀」의 선전에 성원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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