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불온편지 대량 국내우송-문공부성명 18개 사회단체 이름으로 연간 만8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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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공부대변인 황선필 보도국장은 19일 『북괴공산집단은 최근 이른바 그들의 18개 정당·사회단체 이름으로 된 「남조선제정당·사회단체들과 각계각층 인민들과 해외동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이름의 정부비방 및 남북정치협상 제의 내용을 선전하는 불순유인물을 국내외 각계각층의 저명인사 및 단체 앞으로 대량 우송해 오고 있다』고 공개했다. 황 대변인은 『북한공산집단은 이 같은 행동으로 우리의 내부교란과 사회혼란을 획책하고 위장평화공세를 강화하려는 저의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성명에서 『특히 북한공산집단은 75년1월8일 제9차 남북조절위 부위원장 회의에서 우리측이 제의한 남북상호간의 우편물교환을 거부해 놓고 연간 1만8천여통에 이르는 불온우편물을 일방적으로 우리국내에 투입, 정부전복 등 반정부선동과 위장평화공세 등 대남 공작용으로 악용하고 있음은 국내의적으로 빈축을 사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모든 국민들은 북괴의 이 같은 반정부선동과 위장평화공세를 위한 불온우편물 투입공작에 현혹되지 말고 가일층 대북괴 경각심을 높이고 이 같은 불온우편물을 받는 즉시 관계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요망했다.
한 관계전문가는 북괴의 불온유인물 대량투입은 작년까지 「북침위협운운」하는 억지선전에 그들이 초점을 맞춰왔으나 객관적으로 설득력이 없어 국내외에서 먹혀들지 않자 반정부 선동과 대대적인 위장평화공세를 펴 금년부터 대남 무력 재침기도를 은폐하려는 목적으로 이같이 수법을 변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작년까지 북괴가 불온서신·간행물·전단 등을 우송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으나 이번처럼 본격적인 선전유인물을 제작, 각계각층 저명인사에게 보낸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하고 『지난 1월25일 북괴의 남북정치협상제의와 때를 맞추어 이 같은 수법을 사용하는 것은 저들의 위장평화공세를 은폐하려는 기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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