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가 딴살림 나기로…「청사분쟁」일단락|"한번 더 올려야"…연탄업자들, "원탄 값 더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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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기획원과 재무부의 청사논의는 곧 재무부가 새 청사를 지어 나가기로 일단 결론이 났다. 현재 기획원과 재무부는 같은 청사를 쓰고 있지만 머리만 함께 있을 뿐 꼬리는 사방에 흩어져 있어 서로 불편하기 짝없는 형편. 때문에 기획원은 재무부가 다른 데로 이사가도록 은근히 압력을 가했던 것.
재무부는 대림「빌딩」을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대림 측에 다른 국유지와 교환할 것을 교섭했다. 그러나 대림 측은 본사 건물로 마음먹고 지은 대림「빌딩」을 넘길 수는 없으니 대림「빌딩」옆에 새 건물을 다시 하나 더 짓겠다고 제의하여 재무부가 이를 수락했다는 것.
석탄과 연탄 값을 각각 34%, 25%씩 대폭 올린 지 열흘밖에 안 되는데 연탄생산업계는 벌써부터 재조정해 달라는 말이 나온다고.
연탄업계의 주장인즉 연탄(소탄) 개당 9원 오른 중에서 8원50전이 석탄 값 인상 분이고 나머지 50전으로 수송비와 판매수수료 인상 분을 제하고 나면 오히려 개당 10전을 손해보게 되었다는 것.
석탄 값 인상률보다 연탄 값 인상률이 낮기 때문에 그만큼「마진」폭이 좁아진 것은 사실이나 36원에서 45원으로 크게 올려놓고도 불만스러워 하는 연탄업자들에 대해 상공부 당국은 크게 불쾌한 표정.
그래서 재조정해 달라고 하소연하러 찾아온 연탄업계대표들에게 당국자는『무슨 염치로 또 올려 달라는 거요. 못하겠으면 문닫으면 될 것 아니 요』라고 목청을 높였다는 후문이다.
신세계·미도파 등 백화점 가는 12일부터 일제히 구정 맞이 생필품 특보를 개시.
신세계·미도파·「코스모스」·「새로나」·「미즈」등은 밤·호두·잣·곶감 등 제수용품에 대해서는 원산지 직송 원가 「세일」을 실시하고 있고 주류·정육·생선 등 인기 품은 선물「세트」화해서 판매.
특히 신세계는 감사 권 부 판매「세일」을 실시, 구정까지 2천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30원 상당의 감사 권을 주어 전매장서 현금과 같이 사용케 하고 있고 미도파는 전관에 걸쳐 명절상품 정선판매를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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