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흠「자이르」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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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공관장을 처음으로 맡아 일한 작년한해는 행운이 있었던 것 같다』-.
본부 아-중동국장에서 외무관(1급)으로 승진해「자이르」대사로 나간 신기흠 대사.
재작년「페루」에서 있었던 비동맹 외상회의 때 북괴가입을 지지했던「자이르」가 작년 5월「알제리」의 비동맹 조정 위에서는 한국입장을 옹호했고 8월 비동맹 정상회의에서는 한국문제에 관한 북괴결의안에 유보태도를 나타낸 것도 「행운의 하나」-.
작년 5월초 신 대사가 부임하기 직전 1백50∼2백50여명으로 추정되는 북괴군사훈련교관 전원을 추방한 「자이르」정부는 그후 북괴대사관에 남아 있던 무관 2명도 출국케 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에는 대사가 상주하던 평양주재「자이르」대사관에 1등 서기관만을 두고 북경 주재대사가 겸임토록 했다는 얘기다. 『74년 말「모무투」대통령이 평양을 방문, 북괴가 그후「탱크」등 무기와 군사훈련교관파견 등 군사지원을 하면서 밀착했던「자이르」 북괴관계가 작년처럼 냉각된 것은 북괴의 큰 외교실책이고 우리에겐 다행이었다』고 했다.
작년 봄「앙골라」사태 때 북괴가「자이르」지원의 FNLA(「앙골라」민족해방전선)에 등을 돌리고 반대파인 NPLA(「앙골라」인민해방운동)를 승인해 버린 것이 큰이유의 하나라는 분석.
신 대사는『우리의 대「자이르」협력방향은 경제협력과 의료 보건 면의 협력』이라고 말한다. 올해 안에 의사도 4명을 더 보내 5명이 된다는 것.
신 대사는 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자이르」에 대해 농업지원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올해「유엔」총회에 대비한 외교노력도 계속 다져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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