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중국 소와 접촉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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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홍콩 28일 AFP 동양】미국이 자유중국에 대한 외교적 승인을 철회하고 중공을 승인할 경우 자유중국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대소접근이 될 것이라고 「홍콩」의 중립지 「익스프레스」지가 28일 사설에서 말했다. 『대북으로부터 「모스크바」로 가는 새로운 통로』라는 제하의 이 사설은 20년래의 「워싱턴」-대북간 통로가 갑자기 봉쇄된다면 자유중국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놓은 후 누군가가 대북·「모스크바」로 이어지는 새로운 통로를 생각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설은 자유중국 정부가 택하기를 원할 새로운 통로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에 의해 암시되었다고 말했다.
ⓛ자유중국은 『공산주의 타도·소련과 싸우자』는 구호에서 소련과 싸운다는 말을 빼버렸으며 ②표면으로는 기자이지만 사실상 소련 간첩인 「빅토르·루이스」가 대북을 방문했다.
이 사설은 미국이 중공승인으로 선회할 경우 불가피하게 일어날 세 가지 사태는 ①자유중국이 생존을 위한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②소련은 미국이 서태평양에서 물러갈 경우의 힘의 진공상태를 메울 기회를 노릴 것이며 대만과 소련인근지역은 대만과의 관계발전을 희망할 것이며 ③만약 소련이 그 영향력을 대만에까지 뻗칠 경우 미·중공은 함께 불안을 느낄 것이라는 점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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