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 '영혼의 불'과 합화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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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오는 8월 열리는 대구유니버시아드(U)대회의 성화는 포항 호미곶 ‘영원의 불’과 합화돼 전국을 거쳐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타오르게 된다.

31일 대구U대회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 성화는 1959년 첫 U대회가 열린 이탈리아 토리노와 서울 성균관에서 함께 채화돼 호미곶 ‘영원의 불’과 합화한 뒤 경기장으로 봉송키로 확정했다.

오는 8월 초 토리노에서 채화된 성화는 안전램프에 담겨 항공편으로 포항으로 옮겨져 8월 17일 합화된다. 또 8월 10일 성균관에서 채화된 성화는 인천-대전-광주-제주-부산 등 주요 도시를 U자형으로 돌아 8월 17일 호미곶으로 봉송된다.

토리노 채화는 역대 U대회의 관례며, 성균관은 6백년 전통을 지닌 우리나라 대학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채화지로 선정됐다.

포항에서 3개의 불이 합화된 대구U대회 성화는 다시 안동-강릉-춘천-원주-청주-김천 등지를 거쳐 8월 21일 개막식 최종 주자에 의해 주경기장 성화대에 점화된다.

오는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3천2백㎞의 구간에서 벌어질 성화 봉송에는 모두 2천2백40명의 주자와 2천3백여대의 차량·항공편 등이 동원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성화봉송 기간중 채화지와 성화 숙박지, 성화 봉송로 주변 등지에서 여러가지 문화행사를 개최해 U대회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화봉송 주자는 5월부터 공개 모집하며 내·외국인 구별없이 성화를 들고 뛸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조직위는 U대회 개·폐회식 프로그램을 대행사에 위탁하지 않고 조직위가 직접 제작키로 하고 부산아시안게임 총연출을 맡았던 유경환씨를 총연출가로 위촉하는 등 34명의 제작단 구성을 완료하고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갔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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