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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같은 엄마 되고 싶다면

중앙일보

입력

이혜원씨가 딸 리원이와 함께 브릭완구 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속 제품은 레고 프렌즈 ‘선샤인 목장’.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들의 걱정거리가 하나 늘었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고르는 게 쉽지 않아서다. 특히 아들보다 딸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다. 유치원·초등학교에 다니는 여자 아이는 선물 취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아이와 부모모두 만족시키는 선물은 뭘까.

 부모에게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은 ‘아이’다. 요즘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유치원·초등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 아이의 생각과 생활을 알아내는 것은 부모의 영원한 숙제다. 친구를 사귀기 시작하면서 자기만의 비밀이 많아지는 6~10세 여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더 그렇다.
 
 그러나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적은 워킹맘들은 딸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클수록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 아이와 사사건건 부닥친다”고 하소연하는 워킹맘이 많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 같은 사이가 되는 엄마와 딸. 하지만 아이가 어릴 때 관계 형성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모녀 사이는 평생 풀기 어려운 숙제로 남을 수도 있다. 엄마와 딸 간 교감을 도와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매개체는 무엇일까.

대화하면서 관계 맺는 여자 아이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씨의 부인 이혜원(36)씨는 사업체 CEO로 활동하고 있는 워킹맘이다.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딸 리원(10)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이씨가 딸 리원이와 놀 때 자주 활용하는 게 브릭(brick) 완구다.

 브릭 완구는 벽돌 모양의 나무·플라스틱 조각을 조립하거나 해체하며 노는 장난감이다. 아이의 논리적 사고와 공간·지각 능력을 발달시키는 효과가 있어 영·유아부터 초등학생을 키우는 부모에게 ‘필수 장난감’으로 통한다. 특히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다. 또래 남자 아이에 비해 언어 능력이 뛰어나고 감수성이 예민한 여자 아이들은 대화를 하면서 관계를 맺는 ‘역할놀이’에 큰 재미를 느낀다.

 그렇다면 수많은 브릭 완구 중 여자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무엇일까. 이씨는‘레고 프렌즈’를 꼽았다. “딸 리원이가 가장 좋아하는 브릭 완구는 레고 프렌즈다. 요즘 여자 아이들 사이에선 없어서는 안 될 필수아이템으로 꼽힌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다양한 캐릭터로 사회성 길러

 레고 프렌즈는 알록달록한 파스텔톤 블록과 미니 피겨(관절이 움직일 수 있도록 제작된 사람 또는 동물 모형), 섬세한 소품들을 포함하고 있어 여자 아이들이 좋아한다.

 가상 도시 ‘하트레이크 시티’에 사는 5명의 캐릭터인 올리비아(발명의 여왕), 미아(동물들의 친구), 엠마(패셔니스타), 스테파니(이벤트 플래너), 안드레아(뮤지션)가 등장한다. 여자 아이들은 이 캐릭터들을 자신의 친구로 여기며 역할놀이를 즐긴다. 목장·상점·하우스 같은 다양한 시리즈로 출시돼 시리즈마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최근 교육 트렌드로 떠오른 스토리텔링 능력을 키운다.

 가장 큰 장점은 엄마와 딸 간 교감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레고 프렌즈의 여러 시리즈 중 리원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선샤인 목장’이다. 꽃과 나무로 둘러싸인 목장에서 토끼·닭·고양이의 보호자가 돼 엄마와 함께 동물들을 보살피는 것을 좋아한다. ‘하트레이크 주스바’ 시리즈로 놀이를 할 때는 엄마, 동생 리환이와 손님·점원으로 역할을 나눠 즐긴다. 이씨는 “리원이는 주스바의 판매원으로서 자신이 만든 주스를 엄마와 동생에게 파는 것을 좋아한다”며 “아이와의 대화가 항상 부족했는데 레고 프렌즈를 활용해 딸과 역할놀이를 하다 보니 얘기할 시간이 늘어 아이의 관심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딸에게 선물하기 좋은 브릭 완구

● 친구들과 함께 놀며 사회성을 길러요 - 스테파니의 비치하우스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와 예쁜 색감의 요트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 커다란 식탁이 놓인 주방에서는 간식을 준비할 수 있으며, 응접실 소파가 침대로 변신한다. 해변에서 파티를 열어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소통하는 능력도 키워줄 수 있다. 6만4000원대.

●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라요 - 선샤인 목장

지금까지 출시된 레고 프렌즈 시리즈 중 포함된 동물의 수가 가장 많다. 말이 휴식을 취하는 마구간, 꽃을 수놓은 침대, 타일이 깔린 샤워실, 주방의 스토브가 섬세하게 표현돼 있다. 토끼·닭·고양이 같은 다양한 동물을 돌보는 과정을 통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책임감을 길러준다. 11만8000원대.

● 사회성과 돈의 가치를 배워요 - 하트레이크 주스바

여러 가지 과일 소품과 주스기로 과일주스를 만들며 놀 수 있다. 주스 가게에 준비된 음식과 메뉴를 보고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배운다. 손님에게 주스를 갖다 주고 값을 계산하면서 돈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4만9000원대.

<글=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사진="레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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