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악의 정치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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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드리드 26일 AP 합동】「아돌프·수아레스」 「스페인」 수상이 좌우익의 유혈 정치 폭력사태로 인한 고 「프란시스코·프랑코」 총통 사후 최악의 정치위기 타개를 위해 중동 방문계획을 취소하고 장시간 비상 각의를 소집,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가운데 연일 우익 과격단체에 의한 좌익 변호사 피습사건으로 촉발된 「스페인」 좌익 노조의 파업은 2일째 전국으로 파급, 수도 「마드리드」의 5만명을 포함한 30여만명이 파업에 나섰으며 공장·학교·은행이 폐쇄되고 대중교통이 마비되었다.
파업은 불법 공산당과 사회당 등 중도 좌익정당의 「데모」중지 및 파업종식 호소에도 불구, 전국으로 확대된 것인데 이날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경찰 증원병력이 「마드리드」에 파견되었다. 한편 「스페인」정부는 26일 밤 모든 「데모」에 대한 금지조치를 취하고 혼란사태를 억제하기 위한 체포·수색의 광범한 권한을 경찰에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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