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씨, "개인재산 사회에 환원"뜻 비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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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자유출과 탈세혐의로 구속 기소중인 전 고려원양사장 이학수씨가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시키겠다는 의사를 표명.
이씨는 7일 검찰로 면회를 간 5·16혁명 동지인 오학진(공화) 오정근(유정)의원과 장동운 고려조선사장·최명헌 구로공단 이사장 등에게 이 같은 자신의 뜻을 밝혔다고.
이 자리에서 오정근 의원은 『오늘과 같이 기업을 성장시키는데는 이사장의 노고도 컸지만 국민과 정부의 뒷받침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애국애족의 뜻에서 혁명을 한 우리가 재산에 애착을 갖지 않는 게 좋겠다』고 권유.
이씨는 『국민 앞에 대죄를 지은 몸, 이미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시킬 각오를 해왔다』며 『곧 대리인을 지정하여 불우한 사람이나 공익사업을 위해 재산이 쓰여지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오 의원이 전언.
그러나 재산을 「처리」하는 문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논의키로 결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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