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2인 이상|잘 아는 사람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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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찰 수사>
경찰은 현장 감식결과 안씨와 김씨가 모두 도끼와 예리한 흉기 등 2종 이상의 흉기에 상처를 입은 점으로 보아 범인들을 2명 이상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또 범인들이 도끼와 칼로 마구 찌른 잔인성과 대담성으로 미루어 전과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목격자 이형재씨의 진술에 따라 30대의 동일 수법 전과자들읕 수배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비상「벨」이 울리지 않았고 높이 2m의 철책을 순간적으로 뛰어 넘을 수 없으며 안씨와 김씨가 전혀 반항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범인들이 안씨 또는 김씨와 잘 아는 사이여서 철책안에 쉽게 들어간 다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안씨 등이 평소 잘 아는 사람들에게도 전당포 문을 잘 열어주지 않았던 점으로 미루어 범인들은 이 전당포와 평소 유질물(유질물=보관 6개월이 넘어 처분되는 전당물) 처분관계로 거래가 잦았던 자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제기파출소 박문순 순경(35)과 방범대원 신제원씨(28)가 전당포를 순찰한 시간(하로 5시10분)과 목격자 이씨가 범인을 본 시간(5시25분) 경비원 이씨의 현장 목격시간(5시50분)등을 종합, 범행시간을 하오 5시10분부터 5시25분 사이로 추정했다.
사건직후 경찰은 전 형사대를 풀어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청량리역 등과 인근여관·세탁소·병원 등에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나 별다른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또 제기 파출소 순찰 담당 박 순경과 방범대원 신씨가 하오5시10분쯤 전당포에 순찰을 갔을 때 30대 여인2명이 손님으로 있었다는 점과 주인 안씨가 사고 순간 마지막으로 장부에 기입하다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 임모씨가 여자란 점을 밝혀내고 여자 2명이 먼저 들어가 이들을 안심시킨 뒤 범인들을 끌어들인 것이 아닌가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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